영월 정선 강릉 문화유적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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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0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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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간에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영월에 있는 법흥사였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택해 …(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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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며칠 새는 이상기온으로 여름처럼 해가 쨍쨍하더니만 막상 떠나려 하니 하늘부터 울먹울먹하기 스타트한 것이다. 물론 날씨탓도 있었다. 솔직히 작년 답사를 그저 고등하교 때 수학여행처럼 다녀온 터라 그리 기대되지는 않았다. 때맞춰 준비해온 ‘정선아라리’테잎을 틀었고 기다렸다는 듯 우리는 하나둘 잠에 빠져들었다. 해발 1350m의 백덕산 남서쪽 지능상에 솟은 연화봉 아래 자리한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곳에 봉안하고 참선하면서 절의 history(역사) 가 비롯되었다고 하며 이후 신라 구산 선문 중 사자산파의 본산으로 흥녕 선원이 열리면서 천 여명의 스님이 수도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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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답사는 작년 경상북도 안동에 이어 두 번째이다. 늑장을 부리다 일행을 놓친 나는 친구랑 둘이서 호젓하게 법흥사로 가는 산길에 올랐다. 지금도 간혹 사자산 주변에 무지개가 서리는 것은 그 사리가 발하는 광채 때문이라고 한다. 6·25 사변 때 소실된 후 아직까지 법당 주변의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당우는 보잘 것 없으나 절 주변에는 사찰림인 적송이 울창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보물 613호로 지정된 정효대사 보인탑이 있어 백덕산 등산과 함께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따 여기에서 나오는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는 하나 기실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스님의 부도에 불과하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을 벗어나고 얼마 안 있어 염려에 부응하듯 비가 오기 스타트했다. 무릉리 마애 여래 좌상에서 북쪽으로 달리며 노는 강과 계곡.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일대를 치악산 동쪽에 있는 사자산은 수석이 30리에 뻗쳐 있으며 법천강의 근원이 이곳이라고 말했다. 1932년에 이르러 재건하면서 절 이름도 법흥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것이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립탑으로 둔갑한 연유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다만 진신사리의 영원한 보전을 위해 지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