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공포탈출하기 /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 ① 첫 문장이 ‘리드’한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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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2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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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이 왜 중요할까. 대개 독자는 관대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첫 한두 문장에서 글의 성패가 갈린다는 지적은 중요하다. 기자들은 애꿎은 담배만 연방 축낸다. 몇 년 전만 해도 마감 시간 직전의 신문사 편집국은 ‘너구리 잡는 굴’이었다. 첫 문장이 나오기만 하면 그 다음은 술술 풀릴 것 같은데 첫 문장이 머릿속에서만 맴도니 미칠 노릇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어렵다. 요즘에는 글의 종류나 필자의 성향이 워낙 다양해 글쓰기에 왕도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초반에 재미없다 싶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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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포 탈출하기] ① 첫 문장이 ‘리드’한다 “요즘 광화문·과천의...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 ① 첫 문장이 ‘리드’한다 “요즘 광화문·과천의...
다. 추가 說明(설명) 이 없어도 독자는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이 좌불안석(坐不安席)임을 느낄 수 있다아 글의 첫 문장은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설명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 ① 첫 문장이 ‘리드’한다 “요즘 광화문·과천의 관가는 뒤숭숭하다.” 지난주 중앙SUNDAY 6면 머리기사 ‘인수위 면면에 바짝 긴장한 각 부처 표정’의 첫 문장이다. 마감 시간은 다가오는데 쓸 만한 리드가 떠오르지 않는 까닭이다. 여기저기서 기자들이 피워대는 담배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정권교체를 앞두고 인수위 위원들의 면면에 관료사회가 보인 반응을 기사는 이렇게 압축했다. 기사의 첫 문장을 영어로 리드(lead)라고 하는 것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아 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윌리엄 진서는 그의 저서 ‘글쓰기 생각쓰기’(원제 On Writing Well)에서 “첫 문장에서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그 글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첫 문장을 쓰는 것은 헝클어진 실타래에서 실마리를 찾는 것과 같다. 대입 논술이든, 회사 보고서든 마찬가지다. 애인의 손을 처음 잡거나 회사에 처음 출근하는 일,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것….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재미있거나 중요한 부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